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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용찬(32·NC 다이노스)이 다시 마무리투수로 돌아왔다. 과거보다 좀 더 위력을 더했다.
NC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이용찬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올린 뒤 6월 콜업이 됐고, 전반기 5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다시 클로저로 돌아온 이용찬은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약 4년 만에 세이브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거두며 NC의 새로운 수호신이 됐다.
다시 마무리투수로 나서게 된 이용찬은 "특별한 건 없다. 경기 나갈 때 집중해서 준비를 확실히 하고 있다"라며 "FA로 와서 팀이 나를 잘 영입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NC에 왔을 당시에도 계약 이유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던 이용찬은 "초반 1군에 합류했을 때에는 제구가 왔다 갔다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잘 잡혀서 지금은 팀에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는 올 시즌 후반기에 한해 연장전을 없앴다. 각 구단들은 근소한 점수 차면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자주 나가게 된 마무리투수들은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는 한편, 동점이라도 허용하면 자칫 다잡은 승리가 무승부가 될 수 있어 부담이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용찬은 "부담은 마무리투수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신경 쓰면 안 되는 연차이기도 하다.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과거 마무리투수를 했을 때보다 이용찬은 지금 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가 좋아 나온 자신감이었다. 이용찬은 "그 전에는 아파서 모든 수치가 떨어졌는데 정상으로 돌아온 거 같다. 또 어릴 때 했을 때보다 경험과 여유도 많이 생겼다. 또 제구도 더 좋아져서 지금 마무리투수를 하는 것이 더 나은 거 같다"고 자신했다.
NC는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선수들 나이가 확 어려졌다. 주전으로 뛰었던 몇몇 선수들이 외부인과 술자리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들을 대신해서 신인급 선수들이 콜업돼 자리를 채웠다.
투수로서는 경험없는 야수가 뒤를 지킬 수 있어 한편으로는 불안할 수 있었지만, 이용찬은 "신경 안 쓴다. 마운드에 있을 때는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고 있다. 호수비가 나오면 고맙고, 안타는 단지 안타일 뿐"이라며 "선수들도 열심히 하는 게 보인다. 과감하게 하자고 이야기하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찬은 "중간이나 마무리에 나가서 한 이닝을 잘 막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후반기에는 다같이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 조금씩 효과가 나오는 거 같다.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후반기 상승세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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