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10경에서 1승(5패)로 부진했다. 후반기 "공에 힘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으며 계속해서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1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린 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4일 이영하는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이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7일 "앞으로 선발로 쓰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시즌이 다 끝나가는 만큼, 선발로 연습하기 보다는 현재 1군에서 중간투수라도 쓰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은 "구속 등을 보면 아직 1이닝 정도는 밀어붙일 수 있는 선수"라며 "팀 사정상 중간 투수도 없다. 1이닝이라도 빠른 공을 활용할 계획이다. 선발로는 시즌 끝나고 본인이 준비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딱 열흘을 채우고 올라온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8일 키움전을 앞두고 "일단 필승조 개념은 아니다. 롱릴리프 등 보직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상황에는 (홍)건희나 왼손 투수의 경우는 이현승이 있다. 그래도 이영하가 공 자체에 힘이 있으니 상황을 보고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