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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싶을 때 위험한 게 야구" 솔솔부는 가을바람,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SC줌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09-08 09:32 | 최종수정 2021-09-08 09:34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이 한화에 6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삼성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1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7일 현재 41경기를 남긴 시점. 가을야구를 넘어 3강권도 유력하다.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키움 NC SSG와 게임 차가 큰데다 세 팀 모두 주축 선수가 빠진 불완전 전력이다.

가을야구 진출은 무난한 상황. 연장전이 없는 무승부 시스템도 지키는 삼성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하지만 사령탑의 걱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가을야구 안정권'을 언급하자 "됐다 싶을 때 위험한 게 야구"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물론 가을야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다잡아 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돌다리도 두들겨 가며 건너겠다는 의미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변수에 대해 "모든 팀들이 결국 주전 선수들의 누수 여부가 아닐까 싶다"며 "체력적인 문제 등 돌발변수가 생겼을 때 B플랜으로 메울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허삼영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18/
실제 삼성은 현재 불펜 필승조 공백을 새 얼굴들로 메우고 있다.


주축 투수였던 최지광과 심창민이 부상과 부진으로 잠시 빠져 있는 상황. 기존 우규민 이승현 장필준에 문용익 이상민 노성호 등 원군들을 적극 활용하며 위기를 넘고 있다.

가을야구를 넘어 3강 싸움의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 결국 관건은 부상과 체력 관리다.

허 감독은 "추석 연휴 장거리 이동 등 선수들의 컨디션을 저하시킬 수 있는 걱정거리도 있다"며 "최대한 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 가겠다"고 말했다. 잡아야 할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최소 무승부라도 만들어가는 것이 현재 삼성의 전략적 접근법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선두 KT에 4.5게임 차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와는 반 게임 차.

두산, 롯데와의 최근 두 경기에서 백정현 뷰캐넌 등 좌우 에이스를 올리고도 2연패를 한 삼성. 선두 KT와의 주중 2연전에 앞서 8일 롯데와의 경기가 중요해졌다. 청년 에이스 원태인이 롯데 영건 김진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21 KBO리그 LG트윈스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LG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8.27/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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