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가 이렇게나 치열했나 싶다. 무승부가 속출하고 있다.
전반기엔 SSG가 가장 많은 9차례의 연장승부를 펼쳤다. KIA 타이거즈가 8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6번씩 기록했다. NC 다이노스가 2번의 연장전만 치러 대부분 9회까지 승부를 냈다.
무승부가 많아 진 것은 9이닝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연장전을 치르는 것과 9회까지만 하는 것과는 경기 운영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연장이 있을 땐 접전 상황에서 주요 선수들을 함부로 뺄 수가 없다. 자칫 연장전서 다음 타석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회에 끝나면 다음 타석이 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대주자나 대수비로 바꿀 수가 있다.
마운드 운영도 바뀐다. 9회까지만 플랜을 짜고 그에 따라 투수를 모두 투입할 수 있다. 연장전을 위해 투수를 남겨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전엔 1∼2점 지고 있으면 필승조를 투입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금은 필승조를 넣어 점수차를 유지하며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다. 동점 상황에서도 마무리 투수가 나온다. 9회에 점수를 주면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젠 무승부도 세이브 상황과 같아졌다. 세이브는 승리를 지키는 거라 점수를 주더라도 무승부까지는 기대할 수 있지만 무승부에선 점수를 주면 곧 패배가 된다. 마무리 투수에겐 동점에서의 등판이 세이브 상황보다 더 부담이 클 수 있다.
9회까지만 계산하고 총력전을 펼치다보니 무승부가 많아진다.
16일까지 기록된 무승부는 24번이다. 지난 2004년 기록한 시즌 최다 무승부 타이다. 이제부터 나오는 무승부는 신기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