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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LG 트윈스 최고의 '히트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홍창기다.
홍창기는 타율 부문서도 3할3푼3리로 이정후(0.371), 강백호(0.357)를 추격 중이라 이 또한 흥미롭다.
홍창기가 이정후나 강백호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선구안이다. 적극적인 타격보다는 신중한 골라내기로 끈질긴 승부를 보이는 홍창기의 장점이다. 볼넷 85개는 한화 이글스 정은원의 9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날 경기 후 홍창기는 "남은 시즌 지금처럼 하면 좋겠지만 안 돼도 최대한 출루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풀타임 첫 시즌인데 9월, 10월에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코치님들이 잘 관리해주셔서 문제 없다"고 밝혔다.
홍창기의 남은 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그는 "타이틀이나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런다고 받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의식하면 더 안 좋아진다"면서 "한경기 한경기 하려고 한다. 출루율은 5위 안에 들고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출루의 대가 홍창기가 어려워하는 투수는 누굴까.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다. 미란다는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포크볼을 앞세워 탈삼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홍창기는 "왼손투수이기도 하고 직구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올해 미란다를 만나 7타석 4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미란다 상대 타율이 5할이고, 출루율은 0.714에 달한다. 실제 타격 결과와 상대하는 느낌은 다를 수 있으니 홍창기의 향상된 집중력과 요령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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