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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전설 도전'은 이대로 끝날까.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9승을 거뒀지만, 두 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되며 '아홉수'에 시달렸다. 여기에 팔꿈치 통증까지 찾아왔다.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오타니는 극적으로 다시 기회를 받았다.
후속타자를 아웃시키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오타니는 승리가 불발됐다.
에인절스는 8회 4점을 허용했고, 1대5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는 "7회 홈런을 제외하면 득점권에 주자를 잘 내보냈지만 잘 버틴 거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타니가 7이닝 동안 던진 공은 112개. 그는 "8회까지 가는 마음으로 던졌다.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야 팀이 이기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 번, 한 타자라도 더 상대하는 것이 팀으로서는 이기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스는 오는 4일 시애틀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6일의 휴식기가 있는 만큼, 오타니가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히 된다. 그러나 이날 112구를 던진 탓인지 오타니는 "아직 들은 것은 없다"라며 "오늘 많이 던져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의 홈 최종전 경기. 오타니가 7회 마운드에 내려오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좋은 형태로 홈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올해 혼란을 주는 경기만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내년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우선은 건강하게 시즌 끝까지 할 일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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