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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내가 당사자지만, 인종차별이라고 까진 생각하지 않는다."
최원준의 투구 때 반말로 '하지마'를 연신 외치던 두산 벤치는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심 역시 한화 벤치에서 나온 소리에 의도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두산 강석천 코치가 "(그런 야구는) 베네수엘라에 가서 하라 그래"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TV중계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후 원인 제공을 한화 측의 문제라는 의견과 함께 야구 외 특정 국가를 지칭하는 발언을 한 두산 측의 발언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경기 후 한화 정민철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강 코치도 내달 한화전에서 수베로 감독을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실수에 대해선 인정한다. 하지만 사인을 훔치거나 투수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KBO리그나 한국 문화를 무시하고 뛰어넘은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도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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