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배트에 맞고 날아간 타구는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며 안타로 기록됐다. KT 1루수 강백호 2루수 오윤석 우익수 호잉이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1루 선상 안쪽으로 떨어진 행운의 안타였다.
이 안타로 프로 입단 16년 만에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이대호는 1루 베이스에 도착한 뒤 차정구 1루심에게 양해를 구한 뒤 헬멧을 벗고 1루 관중석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롯데 팬들도 대기록을 달성한 이대호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살. 프로 21년 차 이대호의 목표는 하나다. 우승. 2017시즌 이후 가을 야구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사직구장. 1위 KT와 치른 홈 3연전을 모두 잡는 데 성공한 롯데는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5위 키움과의 경기 차는 이제 4경기.
롯데의 정신적 지주 이대호가 과연 후배들과 함께 올 시즌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프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이대호는 더그아웃을 향해 알통 세리머니를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