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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순위는 이대로 굳어질까, 아니면 뒤집어질까.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두 팀의 최종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팀 팬들은 이미 5강이 물 건너간 점을 꼽으며 최하위 팀이 차년도 드래프트 1순위 픽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탈고교급 선수로 꼽혀온 심준석(덕수고)이 나오는 점을 들어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팀간의 경쟁을 '심준석 리그'라는 일종의 인터넷 밈으로 삼을 정도다.
현실적으론 KIA가 9위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14경기를 남겨둔 한화와 달리 KIA는 LG 트윈스와 함께 가장 많은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장기 연패에 빠지지 않는 한 3연전 결과와 관계 없이 순위는 굳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흐름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긴장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9일 경기에서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혁(3패, 평균자책점 4.35),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라이언 카펜터(5승11패, 평균자책점 3.92)를 선발 예고했다. 한승혁은 9월 5일(1⅔이닝 1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과 10월 3일(3⅔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2자책점) 각각 한화를 상대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카펜터는 올 시즌 KIA전 3경기 16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으나, 번번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노디시전에 그쳤다.
장외 신경전이 이어질지도 관건. 지난달 5일 대전 경기에선 KIA가 5-4로 앞선 9회말 수베로 감독이 주심과 실랑이를 벌이며 정해영을 흔들었고, 결국 동점을 만들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 후 심판진에 '수베로 감독이 흐름을 끊었다'고 어필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지난 2일 광주 경기에선 수베로 감독이 1회말 시작에 앞서 주심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 당했고, 두 팀은 다시 4대4로 비긴 바 있다. 공교롭게도 수베로 감독이 KIA전마다 심판진과 충돌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장면이 다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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