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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기적 같은 정규시즌 막판 17연승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마이크 실트 감독이 해임됐다. FA가 된 김광현의 행보는 어떻게 달라질까.
실트는 세인트루이스에만 18년간 몸담은 '카디널스맨'이었다. 2003년 스카우트로 처음 합류한 이래 선수 육성총괄과 마이너리그 감독을 거쳐 2018년 마이크 맨시니 전 감독이 경질될 당시 감독 대행으로 첫 지휘봉을 잡았다. 이듬해 정식으로 감독 계약을 맺었고,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대행기간까지 포함한 성적은 252승 199패.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였다. 아직 1년이 더 남아있는 상황. 때문에 해임 통보를 받은 실트 감독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는 후문.
일반적으로 감독과 단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의 선임 및 해임 발표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날을 피해 이뤄지는 게 예의다. 하지만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열림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강행했다. 이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로 양해까지 구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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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 감독의 해임이 김광현의 행보에 끼칠 영향도 궁금해진다. 2020년 숙원이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룬 김광현은 올해로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났다.
김광현에 대한 실트 감독의 처우는 썩 좋지 않았다. 역투 중인 김광현에게 연달아 조기 교체를 지시하는가 하면, 선발 한자리를 약속하고도 불펜으로 돌리는 등 적지 않은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올시즌 김광현의 성적은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이다.
김광현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길 원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의 전망이었다. 하지만 실트 감독이 해임됨에 따라 김광현의 행보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광현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차후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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