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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자만했었던 것 같다."
빠른 공도 가지고 있었고, 2017년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9승을 따내며 선발투수의 상징이라고 표현되는 시즌 두 자릿수 승수까지 접근도 했었다. 그러나 이후 계속 내리막이었다. 결국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고 나서야 "자만했다"라는 걸 깨달았다. 데뷔 이후 8년 만이었다.
장현식은 이제 KIA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장현식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홀드를 챙기면서 타이거즈 최초 30홀드를 달성했다. 2015년 심동섭(21홀드)를 넘어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는 셈. 게다가 주 권(KT 위즈)과의 홀드왕 경쟁에서도 3개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30홀드는 팀 동료들과 함께 이뤘다.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라는 기록인 것 같다"며 "생각보다 축하를 많이 받지 못했다"며 웃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장현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의 불펜은 처음부터 계획했던 부분이 아니다. 캠프 때는 선발조로 준비했었다. 이후 주어진 역할에 굉장히 잘 적응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성공이 자신감을 만들고, 자신감이 또 다른 성공을 만들고 있다. 굉장히 중요한 키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날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을 봤었는데 '비 시즌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원정을 다닐 때는 웨이닝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한 웨이트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현식은 윌리엄스 감독의 극찬과 꾸준한 웨이트 훈련에 대한 질문에 "잘하려고 했던 것 뿐이다. 너무 (웨이트 훈련을) 안했었던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했다. 앞으로 해야 할 방향을 찾은 것 같다. 올해가 아니고 꾸준히 열심히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최근 4연투 논란에 대해선 "항상 홀드 상황에 나가면 즐겁다. 4연투 기간에도 힘든 건 없었다"며 짧게 대답했다. 급격하게 늘어난 이닝수에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는 "연습 투구수를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 이닝이 늘어나도 몸은 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부터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2배까지는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잘 한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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