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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6년 만에 가을야구를 품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FA 오재일 영입을 통해 타선 보강을 꾀했지만, 지난해 통합우승팀 NC 다이노스가 전력을 확실하게 유지했고, 확실한 외국인선수 원투펀치를 갖춘 LG 트윈스에 비해서는 전력이 밀린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여러팀이 수많은 변수에 무릎을 꿇었고, 삼성은 전략적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스포츠조선이 시즌 전 10개 구단 단장 감독 수석코치 운영팀장 선수 등 각 팀 1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시즌 예상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에도 삼성의 약진을 전망한 이는 드물었다.
5강 후보 역시 NC(88명), LG(86명), 두산(71명), SSG(62명), KT(56명), 키움(41표) 순이었고, 삼성은 34표를 받으며 7위에 머물렀다.
시즌 중 대형 변수도 있었다. NC는 전반기 막바지 주축 선수 4명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결국 KBO 상벌위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일부도 나올 수 없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16승), 백정현 원태인(이상 14승) 등 '선발 트로이카'가 확실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구원왕 오승환(44세이브)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는 29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이적생' 오재일도 25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삼성의 투자 이유를 증명했다.
결국 삼성은 KT와 함께 정규시즌 76승9무59패를 기록했다. 1위 결정전 패배로 플레이오프로 밀려났지만 새롭게 전력을 가다듬어 가을의 전설을 준비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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