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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을 목표로 했던 LG 트윈스의 2021시즌. LG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지만 새로운 소득이 있었다. 바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었다.
문보경은 전반기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1루수로 나서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문성주는 후반기 막판 팀 타선에 활역을 불어넣었다. 고졸 신인 이영빈은 찬스에 강한 담대함을 보여줬고, 이재원은 2군 홈런왕으로서 지난해보다 성장해 차세대 중심타자로의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집중력이 높고 부담이 큰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압박을 갖는다. 이런 큰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한단계 올라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계속 강팀을 유지하면서 우승을 노크해야하는 LG로선 이들에게 갖는 기대감이 크다.
게다가 이번엔 '포스트 오지환'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오지환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것은 팀에겐 분명 위기다. 하지만 오지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던 팀이기에 오지환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하는 당면과제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오지환이 빠지게 되자 당장 주전으로 맡길만한 선수가 없다. 확실하지 않다보니 구본혁과 손호영 장준원까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넣으면서 거포 이재원이 빠지게 됐다. 이런 큰 게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그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LG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성적과 성장,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물론 성적이 먼저지만 그러기 위해선 영건들의 성장 역시 꼭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