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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선 수비의 중요성이 항상 강조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포수다. 투수 리드와 함께 상대의 도루 저지도 해야 한다. 수비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유강남은 3회초 수비 때 연달아 실수를 했고, 그것이 선취점과 함께 추가 실점의 위기로 몰렸다.
1만9000명 이상의 많은 관중이 찾아 함성을 지르다보니 콜 플레이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유강남은 2루쪽을 보지도 않고 1루로 던졌다. 자신이 공을 잡을 시간이었으면 1루주자가 이미 2루쪽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1사 1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사 2루가 됐고, 이것이 두산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1번 정수빈이 곧바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쳤고 박계범이 홈을 밟았다.
유강남은 이어진 2사 1루서 또 실수를 했다. 수아레즈의 초구를 원바운드로 막아낸 유강남은 이때 2루로 뛰려던 정수빈을 봤다. 정수빈은 이미 1루에서 꽤 떨어져 있었는데 1루로 돌아가는 척 한번 제스처를 취한 뒤 다시 몸을 돌려 2루로 뛰었다. 유강남은 정수빈이 1루로 돌아가는 줄 알고 1루로 던졌고 다시 2루로 공이 송구되는 사이 정수빈은 2루에 안착.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가 됐을 때 수아레즈의 높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려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수아레즈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다 지난해와 올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아 긴장을 많이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강남은 LG의 주전포수로 오랫동안 활약했고 포스트시즌 경험도 2016년부터 15경기나 된다. LG 선수 중 5번째로 많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르는 수아레즈를 도와주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