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타임즈가 클레이튼 커쇼는 LA 다저스에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쇼는 올해 처음으로 FA가 됐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14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이제야 FA가 된 이유는 다저스가 미리 계약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커쇼는 2014시즌을 앞두고 7년 2억1500만달러(약 2544억원)에 사인했다. 이 계약이 끝나기 전인 2018년 다시 3년 9300만달러(약 1100억원)로 기간을 갱신했다.
올해에는 FA가 되도록 놔뒀다. 다저스는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도 주지 않았다. 내년에 34세가 되는 커쇼는 전성기가 지났다. 커쇼와 커쇼 아내는 댈러스 출신이다. 다저스와 커쇼의 결별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프리드먼 사장은 "커쇼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우리가 커쇼에 대한 존경심만으로 그를 어떠한 타임 테이블에 밀어 넣고 싶지 않았다"고 퀄리파잉 오퍼를 넣지 않은 이유를 해명했다. 커쇼는 왼팔 부상 이후 회복 중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은 일주일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배려 차원이었던 것이다.
다음 시즌 행선지는 전적으로 커쇼 마음에 달렸다.
LA타임즈는 '199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원클럽맨으로 뛰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치퍼 존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3명 뿐이다. 커쇼는 그 뒤를 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커쇼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간다면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은 마이클 조던과 비슷할 것이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다. 다른 팀에서 플레이한 기억은 그저 슬플 뿐'이라며 커쇼가 이적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강조했다.
또한 다저스는 커쇼를 가장 잘 아는 구단이다. 커쇼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특별 맞춤 관리가 필요하다. 충성스런 팬들도 중요한 요소다. LA타임즈는 '커쇼는 200승, 3000탈삼진 등 주요 이정표에 거의 다가왔다. 이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관중 앞에서 축하를 받아야 한다'고 잔류를 거듭 외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