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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7)은 올 시즌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가시밭길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하주석은 2019년 개막 5경기 만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으로 시즌아웃됐다. 부상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세 시즌 만에 풀타임으로 뛰면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안타, 도루를 기록하며 건강한 몸을 증명했다.
올 시즌 중반 하주석은 주장 완장을 넘겨 받았다. 거듭된 부진과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노수광이 반납한 주장 자리에서 부담감을 짊어지고도 팀 분위기를 이끄는데 집중했다. 하주석에게 "안타를 못 치더라도 팀이 이길 때 가장 기뻐하는 데릭 지터와 같은 리더가 되라"고 조언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말을 100% 실천했다.
부상 시련을 이겨내고 피나는 노력으로 잠재력을 끌어냈다. 어려운 팀을 이끌어가는 기둥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시즌을 완수했다. 올 시즌은 훗날 하주석이 수베로 감독의 바람처럼 '데릭 지터와 같은 리더'로 변신한 첫 해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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