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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무리 캠프 중인 KIA 타이거즈에 방출선수들이 필요할까.
다만 고심 끝에 결정한 외부영입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뎁스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곧바로 주전으로 활용하기에는 힘들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감정과 팀 분위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는 냉정한 경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KIA만 봐도 좋은 예는 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각각 방출된 나주환과 홍상삼을 데려와 내야수와 불펜 뎁스를 강화시켰다. 나주환은 팀 내 부상자가 속출했던 지난 시즌 멀티 수비 능력을 발휘하면서 붕괴될 뻔한 내야를 막아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씩 터뜨려줬다. 홍상삼은 KIA에서 다시 태어났다. 자신의 장점과 구위를 회복해 불펜에선 없어선 안될 존재가 돼 버렸다. 특히 두 선수는 특급 융화력을 갖췄다. 이점을 높이 산 KIA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나주환에게 지도자 기회를 줬다.
KIA는 육성 기조였다. 시즌 개막에 앞서 양현종이 미국 무대로 떠났을 때도 FA 또는 트레이드 영입없이 젊은 투수들로 빈 자리를 메웠다.
꼭 필요한 자원을 선별하는 작업. 정말 KIA에 방출선수 영입이 필요한 지는 고심이 필요해보인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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