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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1호 계약' 최재훈의 한화 잔류 계약 후 보름이 훌쩍 지났다.
최대어를 중심으로 한 빅딜이 이뤄지면 빠르게 교통정리가 될 거란 전망이 있다. 하지만 눈치보기 장세를 뚫고 2호 계약이 이뤄지는 데까지 의외로 해를 넘길 거란 전망도 있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FA 대형 계약. 왜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걸까.
협상우위에 있는 경쟁력 있는 FA는 대부분 장기계약을 원한다. 장기계약을 확보해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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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난감하다. 당장 2023년 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이 상한액이다. 이를 넘길 경우 초과분의 50% 제재금이 있다. 2회, 3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이 50% 씩 늘어나는 동시에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FA는 총액 대비 연 평균 지급액을 계산해 적용한다. 각 팀 실무팀으로선 당장 올 겨울부터 연봉 총액에 대한 정교한 플랜과 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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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일시적이나마 모 기업 상황이 썩 좋지 않았던 두산은 허경민 정수빈 잔류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타 팀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둘을 잔류시킬 수 있었던 배경은 장기계약 카드로 마음을 사로잡은 데 있었다. 두산은 허경민과 KBO리그 FA 최장기간인 7년 총액 85억원의 파격 계약을 했다. 이어 정수빈에게도 6년 총액 56억원이란 대형 계약을 안겼다. 몫돈 투자의 부담을 기간으로 분산시킨 셈.
장기 계약의 안정감에 대한 선수들의 만족감이 입소문을 타면서 너도나도 장기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허경민 정수빈 발 장기계약이 올겨울 대형 FA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지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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