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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팀당 60경기를 치른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1~3위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었다. 하지만 이들 3명은 올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1년 전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 3'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30개 전 구단을 대상으로 '톱10 원투 펀치(Top 10 rotation punches)'를 선정해 소개했다. 이 랭킹에 비버, 겐타, 류현진의 이름은 없다. 사이영상을 다투던 에이스 3명이 동시에 몰락의 시즌을 겪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셋은 1년 만에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1년 전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은 비버는 올시즌 16경기 등판에 그쳤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96⅔이닝을 던져 7승4패, 평균자책점 3.17, 134탈삼진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가다 7월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은 뒤 2개월 넘게 재활을 가졌다. 시즌 막판 복귀해 2경기를 던지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다만 비버는 클리블랜드의 1선발로 순위 밖에서 언급됐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비버는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항상 걱정스럽다. 2선발은 칼 퀀트릴, 잭 플레삭, 애런 시베일 중 누가 돼도 내년에 클리블랜드 원투 펀치가 톱10에 들 것이라고 말하기엔 물음표들이 많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달았다.
마에다도 올시즌 21경기에서 106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6승5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투구 내용도 부진했다. 8월 팔 부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미네소타 원투 펀치는 이 랭키에서 아예 거론조차 안됐다.
류현진은 둘과는 달리 비교적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31경기에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 그러나 후반기 급추락하며 사이영상 경쟁에서 멀어졌고, 에이스 자리도 빼앗겼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전반기 3.56에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스태미나 문제가 대두됐고, 찰리 몬토요 감독의 신뢰도 무너졌다.
그러나 토론토 원투 펀치는 톱10에 포함됐다.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 듀오가 무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베리오스는 올스타에 뽑힌 검증된 선발로 이제 28세다. 올해 로비 레이의 잠재력을 솟아나게 한 인프라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가우스먼은 자이언츠 시절의 기량을 이어갈 것이다. 둘을 상위권에 올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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