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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시즌에 항상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들이 있다. 10년간 FA 최고액을 기록했던 심정수, 최초의 100억원 계약을 기록한 최형우,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한 양의지 등이다. 대부분이 돈 얘기다.
그동안 FA 보상선수는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 혹은 유망주로 나뉘었다. 유망주의 경우 이원석처럼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 꾸준하게 뛰는 경우가 예상보다는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성공 사례로는 2015년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왔던 임기영과 2019년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왔던 이형범을 들 수 있다.
이형범도 이적 첫 해인 2019년 불펜 투수로 6승3패 19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형범 덕분에 두산은 그 해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제패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형범은 이후 활약이 덜하다. 올시즌엔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두산의 강승호와 박계범은 올시즌 보상선수로 넘어와 가능성을 보였다.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온 강승호는 올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9리, 7홈런, 37타점을 올렸고,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온 박계범은 118경기서 타율 2할6푼7리, 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보상선수나 나올 수 있게 됐다. 박해민이 LG로, 박건우가 NC로 이적했다. 삼성이 LG에서, 두산이 NC에서 보상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원석에 이어 누가 보상선수 FA 이적이라는 역사를 쓰게 될까. 지금 뽑히는 선수가 두번째 신화를 쓸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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