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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시대가 변했다. 과거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약물에 '약'자만 나와도 명예의 전당 입성은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활발한 토론이 오가며 약물 논란에도 예외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CBS스포츠도 로드리게스를 일부 옹호했다.
CBS스포츠는 '로드리게스는 공식적으로 JDA(Joint Drug Agreement, 공동약물협정)양성반응을 나타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2013년 바이오제네시스사의 일방적인 폭로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받았다. 최초 211경기 출장정지였지만 로드리게스는 강력히 반발했다. 162경기 출장정지로 결론이 났다. CBS스포츠는 당시 MLB 사무국의 조사에 대해 '마녀사냥에 가까웠다'고 표현했다.
이 모든 것은 물론 유권자의 가치 판단에 달렸다. JDA가 신설된 2004년 이전에는 어차피 누가 어떤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알 수 없으니 구분 자체가 의미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징계가 아닌 '양성반응'을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도 있다. 확실한 점은 약물을 향한 엄격함이 분명히 풀어졌다는 것이다.
CBS스포츠는 '로드리게스는 이번에 5%에서 75% 사이의 표를 얻을 것이 확실하다. 이는 곧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로드리게스 논란이 이어진다는 의미다'라 전망했다. 명예의 전당은 득표율이 5% 미만이면 후보 자격을 잃는다. 75% 이상이면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그 사이에 머물면 최대 10년까지 기회가 주어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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