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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만년 유망주' 윤성빈(23)이 현역입대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훈련소에서 퇴소했다.
일반인 또는 선수가 군입대 이후 훈련소에서 조기퇴소하는 건 흔치 않은 광경이다. 그래도 아예 없는 일은 아니다. 군별에 대한 변심도 있을 수 있고, 부상 또는 기존 병력 악화 등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경남중-부산고 출신인 윤성빈은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당시 '천재적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m97이라는 큰 신장을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 괴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결과는 아쉬웠다. 18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5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5패,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그래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였다. 선발과 불펜 경험을 한 윤성빈의 2019시즌이 더 기대되던 이유였다. 헌데 한 경기 선발등판한 이후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3월 28일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밖에 잡지 못하고 ⅓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해 3볼넷 3실점했다.
그래도 구단은 윤성빈의 잠재력에 계속 투자했다. 2019시즌 도중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 단기연수를 보내기도. 미국 첨단 투수 교육기관인 드라이브 라인에서 맞춤 훈련을 진행시켰다.
훈련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윤성빈은 2군에서 다시 시작했다. 보직은 롱릴리프였다. 그러나 실전만 나서면 천부적 재능은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고질적 제구 불안이 주 원인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2군에서 한 이닝만 책임지는 불펜 투수로 활용됐다. 그러자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할 때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긴 했다. 23경기에서 2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2패 4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0.88에 달했다. 1군에서도 5월 20일부터 일주일밖에 살아남지 못했다. 5월 21일 두산전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1차 지명 투수가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하자 구단에서도 윤성빈의 군입대 이후 플랜을 짰다. 결국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는 상무야구단 지원서도 내보지 못하고 윤성빈은 지난해 11월 말 현역입대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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