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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변화 필요없다. 그대로 놔두라."
메이저리그는 최근 스피드업 규정을 대폭 강화해 투수는 3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하고, 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회수도 줄였다. 올해부터는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투수의 타격'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MLB는 최근 야구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돼 각종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오타니는 이를 '급격한 변화'로 칭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오타니는 "야구는 미국에서 생겨났다. 야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되기를 바란다. 그걸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좀더 마음을 열 것"이라면서 "전 세계 야구(선수) 인구를 보면 축구나 농구보다 많이 적다. 몇몇 특정 국가에서만 성행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나라에서는 정말 인기가 높다. 믿기 힘들 정도"라며 야구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오타니는 지난해 100여년 만에 투타 겸업 시대를 열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야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타자로 155경기에서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156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한 시즌에 100이닝, 100탈삼진, 100타점, 100득점, 100안타를 마크한 첫 번째 야구선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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