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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민호(37·삼성 라이온즈)가 떠난지 4시즌. 롯데 자이언츠 안방에 비로소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 하지만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2020년 최 현 배터리코치(현 미네소타 트윈스)의 부임 이후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 포수들은 "앉는 자세부터 새로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폭투도 2019년 1위(103개)에서 2020년 6위(62개)로 반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1위(102개)로 복귀했다.
김준태는 KT로, 손성빈은 상무로 떠났다. 올해 롯데 안방 역시 지시완과 안중열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시완은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부터 1군 기회를 잡았다. 타격에선 안중열보다 낫다는 평가. 타율은 2할4푼1리에 그쳤지만, 7홈런을 때려낸 장타력이 돋보인다.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인정받던 피지컬도 점점 수비력에 녹아든다는 평가.
하지만 후반기 마스크의 주인공은 상무에서 제대한 안중열이었다. 포수로서의 안정감과 볼배합에 강점이 있다는 평. 특히 기민한 팝업(주자 도루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시간) 동작과 강한 어깨를 통해 58경기만에 13개의 도루 저지를 기록, 39.4%의 저지율을 기록했다. 지시완(73경기 14/50, 26.9%) 대비 눈에 띄는 장점이다.
마운드가 탄탄해진 만큼 안방도 보다 안정을 찾을 거란 기대가 있다. 비록 최 현 코치는 떠났지만, 선수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마이너리그 감독까지 역임했던 제럴드 레이어드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리키 메인홀드 1군 투수 총괄 또한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출신이다.
강민호 없이 5년째. 올해는 '기대'가 아닌 '실력'을 보여줘야할 때다. 3시즌에 걸친 빅리그 조련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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