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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 적응 실패로 좌절을 겪었던 리카르도 핀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반전을 꿈꾸고 있다.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다. 생애 첫 빅리그 콜업이었던 2017년 당시 소속팀은 김현수의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당시 불펜투수로 25경기에 등판,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7.89에 그쳤다. 2019년에는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동료였다. 하지만 이때 역시 단 2경기, 평균자책점 15.43에 그쳤다.
2020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제구와 멘털이 자주 흔들려 염경엽 전 감독-박경완 대행의 속을 썩였다. 닉 킹험(현 한화 이글스)의 부상 이탈로 인해 교체하기도 힘들었던 상황. 포수의 리드 대신 자신이 직접 볼배합을 하다 경기를 망치는 등 남달리 강한 에고도 문제였다.
이해 최하위였던 한화의 장시환(4승14패) 워윅 서폴드(10승13패)를 뛰어넘은 '다패왕'이었다. 90개에 달하는 볼넷도 리그 1위였다,
미국으로 돌아온 핀토를 향한 시선은 차가웠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아본 선수답지 않게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더블A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트리플A로 승격된 뒤론 18경기에 선발등판, 11승3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며 다시금 눈도장을 찍었다. 현지 매체 '팬사이디드'가 "트리플A 다승왕답게 팀을 이끌었다"고 평했을 정도.
그 결과 비록 마이너 계약일지언정 디트로이트와 1년 더 함께 하게 됐다. 아직 28세의 젊은 선수인 만큼, 다시한번 빅리그를 꿈꿀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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