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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스포츠조선 박상경] KIA 타이거즈가 기대했던 모습은 캠프 첫 날부터 드러났다.
KIA는 지난해 9위로 떨어진 뒤 대대적 변화-보강으로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썼다. 김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KBO리그 최다 우승을 일군 타이거즈의 일원에 걸맞은 마음가짐을 요구해왔다. 첫 미팅에서도 "팀을 우선 가치로 둘 때 개인 성적도 따라올 수 있다. 부탁드린다"고 선수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런 김 감독의 의중, 타이거즈가 걸어온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양현종은 먼저 나서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마운드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팀 퍼스트'를 앞장서 실천하는 모습이다.
이날 양현종과 호흡을 맞춘 이의리(20)는 양현종과 후배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양현종이) 선수단이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했으면 한다고 하시더라. 선후배 상관없이 눈치 보지 말고 자기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말씀도 하셨다. 시즌 내내 계속 봐야 할 얼굴들이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전 우상으로 여겼던 양현종과의 훈련 소감을 두고는 "아직은 TV에서만 보던 선배님이라는 생각에 익숙하진 않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잘 배워서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함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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