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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은 양의 훈련을 하고 싶어하는데…."
이름값만큼은 역대급이라는 평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첫 해부터 타율 3할1푼9리 19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 2위에 올랐다. 2020년부터 2년 간 코로나19 확진을 비롯해 팀을 못 구해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지만,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7리 13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외모를 비롯해 타격 후 1루까지 저돌적으로 달리는 모습에 '야생마'라는 별명까지 붙은 푸이그의 등장은 팀 내에서도 최대 관심사였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기술적인 훈련 등은 못했다. 그래대 풍겨지는 모습은 정말 좋다. 훈련을 할 때도 느낌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병식 타격코치도 푸이그를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다만, 악동 이미지보다는 순수한 모습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강 코치는 "집동물, 야생동물로 이야기하면 야생인 거 같다"라며 "이번에 처음 봤는데 재미있더라"고 운을 뗐다.
강 코치는 이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 많은 양의 훈련을 하고 싶어하는데 몸이 안 돼서 숨차하는 모습 보였다. 그래도 '더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푸이그의 적응 속도는 빨랐다. 이틀 차 노래 '강남스타일'에 맞춰서 말춤을 선보였고, 선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이정후는 "첫 날에는 말이 없더니 이틀 차 되니 이런 저런 말을 하더라"라고 웃었다.
다만, 몸과 마음이 다른 만큼, 푸이그는 천천히 몸 상태로 올릴 예정이다. 홍 감독은 "정상적으로 훈련 시간을 가지고 가겠지만, 페이스를 올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담당 파트와 이야기하면서 훈련 강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름값만큼은 최고인 만큼, 기대를 가지고 있다. 코치들과 이야기하면서 상대 투수 장단점을 파악하며 준비하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고흥=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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