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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모해 보일 정도로 강조할 것이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김 감독은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 고종욱이 있고, 나성범도 충분히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 역량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자신의 구상을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런 스피드가 9명의 타자 모두에게 통용될 수는 없는 법. 신체적 능력 뿐만 아니라 팀이 추구하는 방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타자가 소위 '그린라이트'를 받고 결국 김 감독의 구상 선봉에 설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밝힌 대로 KIA는 구성 면에서 충분히 '스피드 업'을 이룰 수 있는 팀이다. 박찬호, 고종욱은 이전부터 빠른 발로 주목 받던 선수고, 김도영은 아마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릴 정도로 호타준족을 자랑했다. 소크라테스는 미국 시절 장타력에 의문 부호가 붙었지만,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베이스 작전 수행 능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데뷔 후 5번이나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시켰던 나성범 역시 언제든 한 베이스 이상 뛸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 감독이 이를 어떻게 조화 시키느냐에 따라 자신의 구상 실현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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