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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피터스 '꽁꽁' 묶은 무서운 19세 "가운데만 보고 세게 던졌다" [부산코멘트]

최종수정 2022-03-12 16:58

SSG 윤태현.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 마운드의 '젊은피'로 주목받는 윤태현이 일찌감치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윤태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회 등판, 1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SSG는 임석진-안상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8대5로 승리했다.

윤태현은 선발 노경은의 뒤를 이어 4회 2사 2루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첫 타자 박승욱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데 이어5회에도 이대호와 추재현, 피터스를 잇따라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1⅓이닝 무실점 역투. 곧이어 SSG가 롯데 2번째 투수 이강준의 난조를 틈타 4-3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윤태현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윤태현은 2022년 SSG의 1차지명 투수다. 1m90의 장신 사이드암이다. 최고 145㎞에 달하는 직구의 구위가 장점. 지난해 인천고의 창단 첫 봉황대기 우승의 주역이다. 고교 최동원상까지 수상했다.

SSG 입단 후에도 일찌감치 1군 캠프의 부름을 받았고, 급기야 노경은 이태양 오원석 최민준 등과 토종 선발 한자리를 다툴 정도의 위치로 올라섰다.

경기 후 윤태현은 "1군 선발 라인업을 상대로는 첫 등판이지만, 위축되지 않고 마운드에서 가운데만 보고 세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앞으로 보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타자와 승부할 수 있도록 볼배합에 대해 포수 선배님과 상의하여 보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이긴 해도 KBO 주관경기 첫 승이다. 윤태현은 "첫 승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먼저 축하해주셔서 놀랐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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