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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A 이동부터 빅리거 복귀까지 2022 KBO리그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마운드에 섰던 양현종(34·KIA 타이거즈)과 김광현(34·SSG 랜더스)의 맞대결도 자연스럽게 주목 받고 있다. 양현종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친정팀 KIA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빅리그 잔류를 타전하던 김광현까지 SSG 복귀를 결정하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가 올 시즌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김광현은 KIA전에 앞서 치러지는 5경기엔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SSG 김원형 감독은 "선발로 나가려면 (투구수를) 70~80개까지 올리는데 적어도 3번은 더 던져야 한다"며 "시간상 초반 몇 경기는 쉽지 않다. 몸을 만들어 놓고 경기에 들어가야 하기에 현재의 과정에선 그 때까지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은 시범 경기 기간 빌드업에 나설 김광현의 몸 상태가 관건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원정 5연전을 치르고 시즌 첫 홈 3연전인 KIA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KIA도 선발 로테이션상 양현종이 인천 원정 3연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투수 간 맞대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만하다.
이에 대해 KIA 김종국 감독은 "우린 정한 선발 로테이션대로 갈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 그는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을 두고 "성사된다면 이슈가 되고 KBO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의 고민은 인천에만 닿아 있진 않다. 내달 2~3일 LG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누구를 내세울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양현종 외에 로니 윌리엄스, 션 놀린 외인 원투펀치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 결정 여부에 대해 "경기 전까지 꼭꼭 숨겨놓고 싶다. 3명 중 한 명 아니겠나. 확률은 33.3%"라고 웃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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