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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감회 어린 하루였다.
지난 겨울 6년 총액 100억원에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특급 FA. 비록 시범경기지만 정든 친정 식구를 경기장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건우는 경기에 앞서 반가운 옛 동료를 찾았다.
이어 "두산 경기는 특별하기 보다 평소처럼 임했다. 그냥 지금처럼만 감을 잃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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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수비 때 사구로 출루한 절친 허경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박대온의 송구가 높아 중견수 쪽으로 흘렀다. 이 타구를 잡은 박건우가 3루에 힘껏 뿌린 공이 터무니 없이 높았다. 절친 허경민을 3루에서 반드시 잡겠다는 의욕으로 순간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키 높이 송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평소 박건우 답지 않은 미스였다. 3루 쪽 펜스를 맞고 나왔지만 다행히 백업 선수가 있어 홈인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옛 동료 최원준에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건우는 0-3으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팀의 첫 안타와 함께 3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따스했던 봄 날씨 속에 친정 팀을 처음 만난 박건우. 반가움과 함께 만감이 교차했던 하루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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