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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50인서베이] ④김광현vs양현종, 누가 최고투수인가...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최종수정 2022-04-01 04:09


스토브리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역대 최대 FA 시장이 열렸다. 거물급 선수들이 이동했다. 김광현 양현종도 돌아왔다. 김도영 문동주 등 슈퍼루키도 대거 등장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는 단순한 투고타저 예상을 넘어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2022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조선이 야구계를 움직이는 파워 50인에게 물었다.

안갯속 시즌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압도적 표차, 2022 시즌 최고투수는 김광현.

예상 외였다. 어느 정도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현장의 선택은 '몰표'에 가까웠다. 여러 이유들이 종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스포츠조선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리그 10개 구단 단장 등 현장 프런트, 감독(수석코치), 주축 선수 등 50명에게 '올 시즌 최고투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조건은 소속팀 선수를 제외한 1인을 뽑아달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한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각 팀의 에이스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토종, 외국인 대결 구도도 기대해볼만 했다. 올시즌에는 한국 최고 좌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아리엘 미란다(두산)와 최고의 구위로 에이스 역할을 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드류 루친스키(NC)도 건재하다.

하지만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김광현이 50표 중 무려 21표를 휩쓸었다. 프런트, 지도자, 선수 모두에게 고른 지지를 받았다. 구위로는 원래 최고였다. 2017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회복을 잘했고 미국에서 2년 동안 그렇게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덧붙여졌다.

A구단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더해졌다"며 경계했고 B구단 단장은 "기량은 물론 스타성과 영향력까지 포함하면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구단 운영팀장은 "라이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왜 라이벌이 없을까. 먼저 '영혼의 라이벌' 양현종이 2표밖에 얻지 못한 게 놀랍다. 2표 중 1표도 김광현을 찍을 수 없는 SSG에서 나왔다. 수술 후 쌩쌩한 구위를 유지하고 있는 김광현과 달리, 양현종은 미국 진출 전부터 다소 떨어진 구위가 노출된 영향으로 보인다. 리그 최고 파워피처였던 양현종의 최근 게임들을 보면 관록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느낌을 준다.

지난해 최고투수 미란다도 2표에 그쳤다. 시범경기 1경기를 던지고 어깨가 좋지 않아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 시즌에도 어깨 이슈가 있었다. 건강 문제가 미란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단, 건강만 하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C구단 선수는 "KBO리그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확실한 결정구까지 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에 이어 2위는 뷰캐넌, 공동 3위는 루친스키와 플럿코(LG)가 차지했다. 뷰캐넌과 루친스키가 좋은 투수임은 분명하지만, 뭔가 압도적인 느낌까지는 주지 못한다는 결과다. 새 얼굴 플럿코는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득표를 한 18명 중 17명이 선발투수였다. 표를 얻은 유일한 구원 투수는 삼성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이었다. NC의 새로운 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고신인' 김시훈이 표를 받은 것도 눈에 띈다. 김시훈을 시범경기에서 만난 D구단 선수는 "상대했던 투수들 중 최고 구위였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 더 유리한 점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올 시즌 최고투수는 누구?

김광현(SSG)=21표

뷰캐넌(삼성)=4표

루친스키(NC)=3표

플럿코(LG)=3표

양현종(KIA)=2표

미란다(두산)=2표

고영표(KT)=2표

쿠에바스(KT)=2표

폰트(SSG)=2표

오승환(삼성)=1표

수아레즈(삼성)=1표

안우진(키움)=1표

켈리(LG)=1표

구창모(NC)=1표

김시훈(NC)=1표

소형준(KT)=1표

데스파이네(KT)=1표

노바(SSG)=1표

◇스포츠조선 개막 설문 참가 파워 50인 명단

나도현 단장 이강철 감독 조찬관 운영팀장 박경수 김재윤(이상 KT)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김승호 운영팀장 김재환 허경민(이상 두산) 홍준학 단장 허삼영 감독 심창섭 운영팀장 김헌곤 백정현(이상 삼성) 차명석 단장 류지현 감독 정택기 운영팀장 오지환 고우석(이상 LG) 고형욱 단장 홍원기 감독 허승필 운영팀장 이용규 이정후(이상 키움) 류선규 단장 김원형 감독 김성용 운영팀장 한유섬 최주환(이상 SSG) 임선남 단장 이동욱 감독 박종일 운영팀장 노진혁 박건우(이상 NC) 성민규 단장 문규현 수석코치 박현우 육성총괄 전준우 구승민(이상 롯데)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권윤민 전력기획팀장 김선빈 양현종(이상 KIA) 정민철 단장 수베로 감독 김장백 운영팀장 하주석 최재훈(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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