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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재석이 불안하니까 (김)재호를 냈고, 오늘은 (박)계범이가 나왔다. 좋으면 계속 간다."
3루수 허경민이 빠진 자리에 안재석이 나섰고, 유격수 자리에는 박계범이 출전했다. 좌익수 김재환-중견수 김인태-우익수 강진성의 외야 구성도 그대로였다.
안재석은 경기전까지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도 2타수 1안타 2볼넷을 추가,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안재석에 대한 질문에 "누구한테 일부러 기회를 주고 그런 건 없다. 잘하는 선수를 낼 뿐이다. 수비 불안 때문에 안 쓰긴 아까울 만큼 타격감이 좋으니까 그걸 살리려고 노력중이다. 팀 전체가 타격감이 좋다면 반대로 수비 위주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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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등 어린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서도 "시즌 중반 지나가면서 주전들 몸상태가 안 좋으면 신인이나 어린 선수들 한번씩 올려서 1군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면서 "엔트리는 안 넣더라도 잠실 홈경기 때 와서 연습도 같이 하고 그런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4번타자 김재환의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9푼5리(21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간판스타이자 주장인 김재환에 대한 김 감독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그는 "오늘 조금 수정해서 타격 연습하는 걸 봤다. 더 안 좋아질 순 없지 않나"라며 웃은 뒤 "부진이 길어지면 생각해보겠지만, 아직은 두고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환에 대한 신뢰는 보상받았다. 김재환은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3루에서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이어간데 이어, 2회초에도 2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쪽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로 이날 2번째 타점을 올렸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팀의 승리를 이끈 중심이었다.
앞서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는 양석환을 잘 달래 들여보낸 뒤 무심한듯 때려낸 장타라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주장다운 진중한 무게감도 돋보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