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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이겼어요' 사랑하는 아들의 축하받으며 미소 지은 삼성 에이스...3경기 만에 시즌 첫 승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15 07:47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삼성 에이스 뷰캐넌. 이 모습이 부러운 피렐라.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에이스 뷰캐넌은 사랑하는 아들을 품어 안고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3차전 경기가 열린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스윕을 노리는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 연패를 끊어야 하는 한화는 퓨처스 다승왕 박윤철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개막 이후 두 경기 모두 잘 던지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던 삼성 선발 뷰캐넌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일 KT전 6이닝 2실점, 8일 키움전 7이닝 1실점)


시작은 좋지 않았다. 초구부터 노수광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태연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격수 오선진이 실책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뷰캐넌은 경기에 더 집중했다. 후속타자 터크먼은 삼진, 노시환의 타석 때 1루 주자 김태연이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린 상황 3루 주자 노수광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때 포수 강민호가 1루수 오재일의 송구를 잡아 태그를 시도했지만, 공이 미트 속으로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1회에만 실책 두 개가 나오며 1실점 한 뷰캐넌의 표정은 어두웠다.


믿었던 유격수 오선진의 실책

포수 강민호 포구 실책까지
2회에도 선두타자 이성곤에게 안타, 이해창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임종찬의 적시타(도루 실패), 이원석의 내야 안타, 노수광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경기 초반 3실점 한 뷰캐넌의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은 뷰캐넌은 앞선 두 이닝과 달리 투구 수를 줄여가며 빠르게 이닝을 끌고 나갔다.

3회말 3-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 2사 1,2루 피렐라가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묵묵히 6회까지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뷰캐넌은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앉아 공격을 지켜봤다.


3-1로 시작한 6회말 삼성 공격. 선두 타자 피렐라는 한화 김범수의 초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솔로포를 날렸다. 이제 점수는 1점 차. 이후 김태군의 안타와 오재일의 역전 투런포까지 터지며 삼성은 한순간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타자들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한 삼성은 뷰캐넌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오랜만에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은 에이스 뷰캐넌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 힘들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준 뷰캐넌은 7이닝 6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깜찍한 오재일의 역전 투런포 '뷰캐넌에게 승리 투수 요건 선물'
동료들도 승리 투수가 된 뷰캐넌을 축하해줬다. 주장 김헌곤과 함께 승리의 세리머니를 한 뒤 허삼영 감독과 하이파이브까지 나눈 뷰캐넌은 급하게 더그아웃으로 달려갔다.

관중석에서 아빠의 피칭을 지켜보던 브래들리가 더그아웃으로 내려왔기 때문이었다. 뷰캐넌은 사랑스러운 아들을 품에 안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방송 인터뷰를 준비하던 또 한 명의 아빠 피렐라도 뷰캐넌의 아들이 너무 귀여운지 마이크를 주며 장난을 쳤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 거둔 뷰캐넌은 아들 브래들리와 함께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경기장을 나섰다.


오재일 '에이스의 팔을 걱정+시즌 첫 승 축하해'

사랑스러운 아들 브래들리를 품에 안고 나타난 승리 투수 뷰캐넌

'우리 아빠가 이겼어요' 행복한 표정의 뷰캐넌 아들 브래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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