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6회 투구를 마친 김광현이 미소를 짓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15/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도 자랑스럽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경기였지만, 개의치 않고 공격적인 피칭을 해 완승을 이끌었다.김광현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무실점 호투로 5대0 승리를 책임졌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첫 등판 승리 이후 개인 2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의 이날 투구수는 90개로 정해져 있었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승부한 김광현은 7이닝을 89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구위로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SSG는 하루 전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신기록인 개막 11연승에 도전했지만, 1대5로 패하며 실패하고 말았다. 10연승 기록이 끊기며, 이날 경기 선발투수에 부담감이 더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힘차게 공을 던졌다.
김광현은 "삼성 타선의 컨디션이 좋아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 또한 공격적인 피칭을 하고자 했다.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가 나와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 또, 타자들이 경기 초반 점수를 뽑아줘 더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최지훈이 공-수에서 허슬 플레이를 보여줘 힘이 됐다. 이런 모습이 팬들이 야구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모습인 것 같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김광현은 "연승이 끊겨 부담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삼성이 연승을 하고 있어 그 부분을 더 신경썼다. 10연승이 끝나면서,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감을 던 것 같다. 이게 분위기가 좋은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선수들 모두 한 번 졌어도 개의치 않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이었다. 개막전 최다 연승 타이 기록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마지막으로 "많은 홈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주말에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재밌게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