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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독이 중시하는 기록, 슈어저는 "그 DNA가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26 08:13 | 최종수정 2022-04-26 08:20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가 지난 25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동료들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야구는 기록의 종목이다 . 기록은 곧 연봉으로 이어진다. 타율, 홈런,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일반 항목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세이버 메트릭스 분야에도 선수들의 관심이 높다. 기본 기록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OPS, WHIP, 9이닝 당 볼넷과 삼진 비율, WAR 등이 포함된다.

보통 타자보다는 투수가 이런 기록에 민감하다. 하지만 기록에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MLB.com 빌 라드슨 기자와 인터뷰에서 "모든 기록은 가감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야구는 숫자만의 놀음이 아니다. 또한 분석이 지배하는 종목도 아니다. 이 분야에선 다양한 감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록과 통계, 분석은 참고 사항이지 절대 복종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MLB.com은 최근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슈어저와 집중 인터뷰 시간을 가졌고, 그 내용을 26일(한국시각)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렇다고 슈어저가 통계 분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슈어저는 "모든 분석 기법과 투구 메트릭스를 들여다 보면 실제 필드에서 일어나는 일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내 입장에서는 실제와 기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계가 있다고 했다. 바로 초구 스트라이크다. 슈어저는 "한 가지, 내가 자부하는 기록이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다. 원스트라이크를 잡는 걸 난 좋아한다"며 "그 기록을 나와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면 나한테 그 DNA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슈어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올시즌 슈어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2.3%로 대상 선수 51명 중 26위다. 아직 시즌 초라 단정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에는 64.1%로 37명 중 19위였다.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가 70.7%로 1위였다. 작년과 올해는 평균 수준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2019~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6.9%로 3위다.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로 67.3%, 2위는 시카고 컵스 카일 헨드릭스로 67.0%였다. 근소한 차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odd eye)' 소유자인 슈어저는 "시력 검사는 수시로 한다. 효과가 100퍼센트다. 내 스스로 눈 검사를 하는데, 눈은 현실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시력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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