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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 빈공' 폭우에 잦아든 롯데 방망이. SSG, 올해 첫 '유통 더비' 8대1 완승 [부산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26 22:04 | 최종수정 2022-04-26 22:09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선두타자 SSG 최지훈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6/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가 올해 첫 '유통 더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무너뜨렸다.

SSG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8대1 완승을 거뒀다.

SSG로선 한화 이글스에게 당한 주말 시리즈 루징의 기억을 날려버리고, 3연승으로 한창 뜨겁던 롯데의 기세를 꺾은 일거양득의 승리였다. 반면 롯데는 주말 3연전 내내 뜨겁던 방망이가 이날 오후까지 내린 장대비에 식은건지, SSG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SSG는 1회초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지훈이 안타로 출루하며 첫 기회를 잡았다. 최지훈은 2사 후 2루까지 훔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한유섬의 범타로 득점에 실패.


SSG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6/
하지만 SSG는 2회 대거 4득점하며 기어코 기선을 제압했다. 크론의 볼넷과 박성한의 안타로 무사 1,2루. 여기서 오태곤의 번트 실패로 불이 꺼지나 했지만, 안상현이 깨끗한 중전 턱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따냈다.

제구가 흔들린 김진욱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여기서 최지훈의 2루 강습 타구가 안치홍의 어정쩡한 수비와 맞물려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최주환의 내야 땅볼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4-0.

김진욱은 3회 1사 2루, 4회 1사 1,2루의 위기를 잇따라 맞이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는 삼진 2개를 묶어 3자 범퇴로 처리했다. 5이닝 6안타 4사구 3개로 4실점. 잘 버텼지만 2회의 아쉬움이 컸다.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만루 롯데 김진욱이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6/
6회초 등판한 2번째 투수 서준원의 흔들림은 더 컸다. 서준원은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최지훈에게 적시타, 최주환에게 내야 땅볼, 한유섬에게 1타점 2루타를 잇따라 얻어맞으며 3실점, 이날 빗속에도 사직을 찾은 2700여 롯데 팬들의 응원에 찬물을 끼얹었다. 뒤이어 등판한 문경찬 김대우 이강준이 SSG 타선을 실점없이 틀어막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반면 전날까지 팀 타율, 팀 OPS 1위에 빛나는 롯데의 막강 타선은 좀처럼 SSG 선발 윌머 폰트를 공략하지 못했다. 폰트는 최고 153㎞의 직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6회까지 단 1점으로 틀어막았다. 총 86구 중 56구가 직구일 만큼 절대적인 자신감이 돋보였다.

롯데는 3회말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진출한 정 훈을 한동희가 불러들이며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반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끌려간 끝에 완패했다. SSG는 폰트의 뒤를 이어 고효준 김상수를 잇따라 투입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는 9회초 영건 이강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강준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채 1안타 3볼넷으로 8점째를 내준 뒤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김도규가 추가 실점 없이 틀어막았지만, 롯데 타선은 9회말 첫 타자 안치홍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음에도 SSG 조요한 공략에 실패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공수에서 활약한 SSG 박성한.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6/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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