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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이영상 투수를 배출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올시즌 아직 볼넷과 홈런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 56명 가운데 유일하다. 가우스먼은 1906년 사이 영 이후 시즌 첫 5경기 선발등판에서 최소 20이닝을 던지면서 볼넷과 홈런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첫 번째 투수다. 무려 1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MLB.com은 '가우스먼이 그야말로 사이영상 수준의 피칭을 펼쳤다'며 '오늘 그는 준수하게 시작해서 위대하게 던지더니 역사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토론토의 로비 레이(현 시애틀)였다. 토론토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2003년 로이 할러데이 이후 18년 만이었다. 올시즌 초반 가우스먼이 사이영상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른 상황이다. 팀 선발진 막내인 알렉 마노아도 4승, 평균자책점 1.44, 25탈삼진을 마크 중이라 역시 사이영상 후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가우스먼은 0-0이던 6회초 차스 맥코믹에게 3루타를 내준 뒤 알레드미스 디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토론토가 이어진 6회말 보 비셰트의 투런홈런으로 역전했지만, 가우스먼은 7회초 내야안타와 2루타를 내주고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서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고, 팀 타선이 7회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아 가우스먼에게 선발승 요건이 생겼다.
토론토 마무리 조던 로마노는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 시즌 11세이브를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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