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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시환(35·한화 이글스)의 변신이 예사롭지 않다.
장시환은 2020년 9월 22일 두산전 이후 선발승이 없다. 지난 시즌엔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1패에 그쳤다. 경기 초반에 위력적인 구위를 펼치다가도 타순이 한 바퀴를 돈 뒤부터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지기 일쑤였다. 불펜으로 출발한 올 시즌 초반에도 어려운 승부를 자초하는 모습이 더러 엿보였으나, 투구를 거듭하면서 점차 공격적인 패턴으로 승부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장시환의 활약 비결을 스트라이크 비율 상승으로 꼽고 있다. 그는 "작년에 비해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 그동안 좋은 구위로 선발 직책을 맡기도 했으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지 않아 빛을 보지 못했다"며 "(스트라이크 비율 상승이) 장시환이 기존에 갖고 있던 최상급의 구위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반 몇 이닝을 잘 던지다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부터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올 시즌 캠프를 앞두고 코치진과 불펜 전환을 논의했고, 그 과정을 장시환에게도 거리낌 없이 공개한 바 있다"며 "장시환이 그 과정에서 기회를 잘 잡았고, 이젠 마무리 투수 역할까지 잘 해주고 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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