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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에 이별할 때는 대부분 조용히 떠난다.
KT 구단이 공식적으로 쿠에바스의 퇴출과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영입을 발표한 18일. 쿠에바스는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경기전 구단 프런트, 이강철 감독과의 면담을 했던 쿠에바스는 이날 LG 트윈스와의 경기전엔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했다. 쿠에바스는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항상 가족과 같았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면서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T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지금 시즌이 시작한지 5, 6주밖에 안 됐으니 기죽지말고 앞으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또, 내년에 돌아오더라도 이 구단의 분위기를 꼭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그 분위기가 작년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라는 쿠에바스는 "팀원들 모두가 좋은 선수이자 리더이다. 젊은 투수들도 많고 정말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쿠에바스는 끝으로 "앞으로 올 외국인 투수도 여기가 집이라고 느껴지게 잘해주길 바란다"면서 새 투수 벤자민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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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아쉽지만 부상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이별. 쿠에바스는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했지만 컴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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