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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장점을 잃었다."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던 백정현은 시즌 후 FA로 4년간 총액 38억원에 계약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피장타율이 5할이 넘는다.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백정현의 피장타율은 5할2푼2리나 된다. 63개의 안타 중 홈런을 11개나 허용했고, 2루타 8개, 3루타 2개를 맞았다. 장타를 많이 맞으니 실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허 감독은 백정현의 장점이 사라졌다고 했다. "지난해 보였던 모습이 안 나온다. 로케이션도 흔들리고 있고, 익스텐션도 짧아졌다"면서 "백정현의 장점이 공을 숨기면서 길게 끌고 나오는 것인데 이 장점을 잃었다"고 했다.
열흘 뒤 올리지 않는다. 허 감독은 "장점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본인 하기에 달렸다. 빠른 시간 안에 조정을 마친다면 10일 후 바로 등록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말은 좋아지지 않으면 올리지 않겠다는 뜻. 허 감독은 그러면서도 "경험이 있는 선수이니 빨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베테랑 투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아직 백정현이 빠진 선발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허 감독은 "2군에서 선수를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