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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이라면 기대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두산과 주중 3연전 첫날인 7일 경기에선 고졸 3년차 남지민(21)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6이닝 6안타 3실점. 프로 11경기 만의 첫 퀄리티 스타트고, 6이닝을 던진 것도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선발이 된 남지민은 그동안 부침이 심했다. 앞선 7경기에서 5이닝을 채운 게 딱 1번뿐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슈퍼루키' 문동주를 선발로 전환하면서 기존 선발 중 남지민이 아닌 이민우를 뺐다. 젊은 유망주 남지민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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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투수 2명을 내보낸 한화는 최약체 선발진 때문에 고전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7경기에서 '1승'을 기록하고 퇴출됐다. 사실상 외국인 투수없이 시즌을 치러왔다. 6월 말이나 7월 초가 돼야 새 외국인 투수가 합류한다. 국내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8일 현재 팀 퀄리티 스타트 12회. 57경기 중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한 게 12경기 정도라는 얘기다. 아무리 불펜이 든든해도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답이 안 나온다. SSG 랜더스(34경기),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이상 31경기), 히어로즈(29경기), KIA 타이거즈(27경기),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이상 25경기)의 절반이 안 되는 압도적인 꼴찌다. 또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5.46으로 이 또한 압도적인 꼴찌다.
그런데 최근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4번이 나왔다. 이 기간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2.43이다. 한화 마운드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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