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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0)의 올해 연봉이 1900만달러로 결정됐다.
당초 이날 3명의 패널로 구성된 연봉조정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그 직전 양키스가 제시한 1900만달러를 저지가 받아들였다고 ESPN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는 취소됐고, 저지는 1900만달러를 올시즌 연봉으로 받게 됐다.
저지는 지난해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9홈런, 98타점, OPS 0.916을 기록했다. 신인왕에 오른 2017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연봉은 1017만5000달러였다. 올해는 그 두 배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저지의 생각이지만, 양키스는 그보다 400만달러를 적게 제시했다.
양키스와 저지의 연봉조정청문회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겨울 3개월 넘게 락아웃이 이어지면서 구단과 선수 사이에 연봉 협상을 벌일 새도 없이 4주짜리 스프링캠프가 진행됐고, 곧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측은 연봉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전날 '저지가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조정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며 '시즌 시작 후 70경기를 치른 시점이다. 그러나 이번 조정 청문회에서 저지의 올시즌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작년 성적 가지고 평가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저지는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7대6 역전승을 이끈 저지는 타율 0.304, 27홈런, 53타점, OPS 1.037을 마크 중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62홈런, 123타점을 올릴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