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LG 켈리의 아버지 팻 켈리가 시구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1.07/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3)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 매 시즌 15승 가까이 올린다.
'5이닝 이상'은 그에게 마치 루틴 같은 기본이다. 28일 잠실 NC전에는 5이닝 이상을 71경기로 연장했다.
딱 하나 지난해까지 아쉬웠던 점은 전후반 갭 차이였다. 슬로우스타터 켈리는 지난해까지 매 시즌 전약후강이었다. 전반기에 주춤하다 후반기 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 하지만 4년 차인 올해 페이스는 전혀 다르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에 선착했다. 14경기 10승1패 평균자책점 2.52.
LG 류지현 감독이 29일 잠실 NC전에 앞서 변화의 비밀을 공개했다.
"지난 겨울 야구 감독인 아버지 팻 켈리가 연결한 캘리포니아 쪽 야구센터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했다. 2월 초 한국 입국이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해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며 "그 때 준비를 잘했다. 원래 가진 기본 능력에 오프시즌 준비가 전반기 부터 상승세를 이끌었다. 원래 슬로스타터였는데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지난해에 비해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내용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켈리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28/
실제 켈리는 세명의 외인선수 중 가장 늦은 2월4일에 입국해 격리 후 캠프에 합류했다. 아담 플럿코와 리오 루이즈가 1월23일에 입국한 데 비해 2주 가까이 늦었던 셈. 알려졌던 가족 비자 문제 뿐 아니라 개인훈련이란 이유가 있었던 지각 합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