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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오재일, 캡틴 교체 이유?" 첫날부터 파격, 박진만 감독대행의 일성

기사입력 2022-08-02 17:20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삼성 김헌곤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06/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이 주장 교체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시즌 8차전에 앞서 주장 김헌곤과 김호재를 말소하고, 송준석과 강한울을 콜업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 전 오재일(36)과 면담을 갖고 김헌곤(34) 대신 새 주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오재일이 이를 수락하면서 새로운 캡틴을 맡게 됐다. 시즌 초 김헌곤이 2군에 갔을 때 호세 피렐라가 맡았던 임시 주장이 아닌 주장 교체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5회초 2사 2루 오재일이 투런포를 치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7.24/
박진만 감독은 데뷔전에 앞선 첫 브리핑에서 "김헌곤 선수는 우리 팀 외야 4번째 선수다. (김)현준이가 잘 해주고 있지만 작년까지 많은 게임 경험이 없어 체력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아무래도 (헌곤이가) 1군에서 떨어져 있는 게임 감각을 2군에서 살려 팀이 힘든 시기에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2군에 보냈다. 주장은 아무래도 (1군)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가 해야하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오재일 선수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헌곤의 부담을 덜고, 게임 감각도 살리려는 1석2조의 포석. 남은 50경기, 침체된 팀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새 사령탑의 의지가 담긴 쇄신책으로도 풀이된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단과 만나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삼성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 '50게임 밖에'가 아닌 '아직 50게임이나 남았다'는 마음으로 활기차고 열심히 뛰어보자"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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