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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KEY'를 쥔 지난해 트레이드 복덩이…반등이 절실하다

최종수정 2022-08-15 14:03

13일 서울 잠실구장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2회말 1사 양석환이 솔로포를 치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13/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트레이트 첫 해 홈런 28개를 때려낸 히트 상품,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양석환(31·두산 베어스)은 지난 1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박종훈을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9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47경기(6월 2일) 만에 10홈런을 쳤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늦은 홈런 페이스다.

시즌초부터 옆구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자 명단에만 3번(4월 10일~19일, 4월 20일~29일, 4월 30일~5월 9일) 올라가며 한 달 이상 결장했다. 그 결과 두산이 치른 101경기 중 양석환은 64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는 성적까지 영향을 줬다. 시즌 타율 2할4푼9리로 리그 평균 타율(2할5푼8리)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시즌 두산이 때린 홈런 110개 중 28홈런을 때린 주전 1루수 양석환의 공백은 팀 홈런 개수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101경기에서 83홈런을 때렸지만 올해 21개 적은 62홈런(101경기)을 첬다.

양석환은 LG 트윈스에서 기대 받는 유망주였다. 주전 3루수로 뛰면서 첫 20홈런을 돌파했던 2018년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무에서 돌아왔던 2020년 타율 2할4푼6리에 그치며 복귀 시즌을 마감했다.

2021년 두산은 LG에 함덕주 채지선을 보내고 양석환 남호를 두산에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양석환의 영입은 FA로 삼성에 이적한 오재일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계산이었다.

트레이드 첫 해 양석환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오재일의 빈 자리를 채우는 활약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24일 잠실 LG전 9회말 대타로 출전해 고우석을 상대로 친 동점 솔로 홈런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그 결과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트레이드가 다시 재조명 되는 순간.

두산은 지난 5~7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 1승4패로 마감하며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4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양석환의 반등이 절실한 두산이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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