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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직 할아버지' 고(故) 케리 마허(68) 교수의 추모하는 사직 팬심이 식지 않고 있다..
마허 교수는 2011년부터 영산대학교에 재직하는 동안 수시로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를 열렬히 응원했다. 롯데 유니폼을 차려입은 흰 수염의 외국인. 친근하면서도 눈에 띄는 외모로 인해 '사직 할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롯데 구단은 마허 교수가 2019년 정년퇴임하자 한국에 남을 수 있도록 홍보위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코치들의 한국 생활을 돌보며 깊은 친분을 쌓았다. 래리 서튼 감독, 댄 스트레일리 등과도 깊게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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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암 투병 과정에서 몸이 크게 약해졌지만, 롯데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사직은 물론 전국 곳곳을 다니며 롯데 응원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코로나19에 따른 폐렴 증상이 발병했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장례식장 2층 VIP실이다. 사직구장 추모석은 마허 교수가 생전에 애용하던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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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측은 "구단 관계자는 물론 선수들도 마허 교수의 빈소에 여럿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19 방역때문에 선수단 단체보다는 개별 방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