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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7.66' 낯선 양현종…"한 턴 휴식 고려"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8-25 17:55 | 최종수정 2022-08-25 17:57


2022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양현종이 키움의 4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4/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워낙 좋았으니 부침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은 올해 전반기 8승4패 평균자책점 2.97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후반기 시작도 나쁘지 않았다. 7월23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면서 시즌 10승 째를 거뒀다.

확실한 '승리카드'였지만, 8월로 들어서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에 나와 22⅓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7.66에 달했다.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5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양현종은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을 하면서 5실점(4자책)을 했다. 수비가 도와주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키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길어지는 에이스의 부진에 김종국 KIA 감독도 고민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다행히 부상이 있거나 구위가 나쁜 건 아니다.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한 번 부침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찬바람이 부니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김 감독은 "한 번씩 좀 쉬게해줘야 하는데 여건상 우리 쉬지 못해서 체력적인 부담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며 "(양)현종이나 (이)의리, (임)기영이도 마찬가지지만 한 번 정도 쉬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번 봐서 로테이션을 변경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체 선발은 한승혁과 김유신을 염두에 뒀다. 한승혁은 올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서다가 7월말부터 구원투수로 나왔다. 20경기에 나온 그는 4승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다가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퓨처스에서 공을 던졌다.


좌완 김유신은 올해 1군 등판이 없는 가운데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와 21⅔이닝 평균자책점 7.0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승혁과 김유신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번 올려서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까 한다. 한 턴만 휴식을 취해주면 될 거 같아 투수코치와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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