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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양팀은 첫 회부터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두산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양석환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1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가 두산 최원준이 뿌린 139㎞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초 허경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잡은 2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초엔 선두 타자 안승환이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계범과 교체된 안재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허경민 타석에서 나온 김선빈의 포구 실책 때 홈까지 내달려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5회초 선두 타자 류지혁의 좌선상 2루타와 박찬호의 적시타, 고종욱의 우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2사후 KIA 김정빈에게 강승호가 사구, 김인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안승환이 구원 등판한 박준표의 초구를 받아쳐 적시타로 연결, 1점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안재석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대한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말 KIA가 다시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소크라테스가 볼넷, 최형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다시 2점차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선 황대인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11-6, 순식간에 5점차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9회초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1사 1, 2루 상황을 만들며 다시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정해영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우면서 5점차 승리를 지켰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