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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는 나중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올 시즌 SSG는 하늘의 기운이 따른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의 실력은 물론이고 운까지 뒷받침 해주고 있다. 사실 개막을 앞두고 SSG는 유력한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일단 4~5선발이 불확실했다. 그러나 노경은 이태양 오원석 등 선발 경쟁을 펼치던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에 이어 최지훈 박성한 전의산 최경모 등 젊은 야수들의 성장이 조화롭게 이뤄졌다. 전반기에는 불펜이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지금은 그 약점마저 희미해진 모습이다. 연패는 짧고, 연승은 길게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큰 위기 없이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언제쯤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제 29경기 남았다. 그중에서 20경기는 더 제대로 해봐야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자력으로 '매직 넘버'를 지울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10경기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도 1위를 유지한다면 뚜렷한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혹시 한국시리즈 직행에 대한 구상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김원형 감독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그 다음(포스트시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중 또 신중이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